네덜란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에서도 그 나라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여름철, 네덜란드의 소도시들은 청명한 날씨와 함께 풍차, 운하, 전통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네덜란드 여름 여행에 가장 추천할 만한 소도시 세 곳,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히트호른(Giethoorn), 볼렌담(Volendam)을 소개합니다.
1.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네덜란드 전통 풍차 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는 네덜란드 북부 잔담(Zaandam) 지역에 위치한 전통 풍차 마을로, 네덜란드의 상징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합합니다.
잔세스칸스의 가장 큰 매력은 마을에 줄지어 서 있는 전통적인 풍차들입니다. 이 풍차들은 17세기와 18세기 네덜란드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지금도 일부는 가동 중이며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을 짜거나 밀가루를 만드는 풍차는 여행자들에게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합니다.
마을 안에는 전통적인 네덜란드 목조 건축물과 치즈 공방, 그리고 나막신 공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막신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도 교육과도 같은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현지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는 치즈샵도 인기가 많습니다.
잔세스칸스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마을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풍차와 초록색 목조 가옥, 그리고 평화로운 운하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여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많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2. 히트호른 (Giethoorn): 네덜란드의 "베니스"
히트호른(Giethoorn)은 네덜란드 북부 오버레이셀(Overijssel) 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네덜란드의 베니스"로 불릴 만큼 독특한 운하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 마을은 자동차 도로가 거의 없고 운하와 다리가 주요 교통수단이어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히트호른의 가장 큰 매력은 운하 투어입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전기 보트인 "휘스보트(Whisper Boat)"를 빌려 운하를 따라 마을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전기 보트는 소음이 없어 평화로운 자연과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푸른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 운하 양쪽의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전통적인 초가집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집들은 운하와 잘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히트호른의 구석구석을 걷거나 다리를 건너며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이곳에서 꼭 해봐야 할 경험 중 하나입니다.
히트호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운하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생선 요리와 네덜란드식 팬케이크는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히트호른은 여유롭고 로맨틱한 여름 여행을 원하는 연인이나 가족 여행객들에게 완벽한 소도시입니다.
3. 볼렌담 (Volendam): 어촌의 정취와 해산물의 천국
볼렌담(Volendam)은 암스테르담 북쪽에 위치한 전통적인 어촌 마을로, 네덜란드의 전통 어부 생활과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암스테르담에서 버스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전통적인 네덜란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볼렌담의 하이라이트는 항구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네덜란드 전통 복장을 입고 찍는 기념사진 촬영이 매우 인기 있습니다. 특히, 전통 의상에 나막신을 신고 찍은 사진은 여행자들에게 독특한 추억이 됩니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상점과 카페에서는 현지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볼렌담은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갓 잡은 생선을 활용한 네덜란드식 생선 요리인 하링(Haring, 청어)과 훈제 장어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항구 근처의 해산물 전문점에서는 신선한 생선을 바로 구매해 시식할 수 있어 현지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볼렌담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주변 지역을 탐험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마르켄(Marken) 섬과 잔세스칸스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 중 하나입니다.
볼렌담은 전통적인 어촌의 매력과 네덜란드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소도시로, 가족 여행자와 미식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결론
네덜란드 여름 여행은 소도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잔세스칸스에서는 풍차와 전통 공예를, 히트호른에서는 운하와 초가집의 낭만을, 볼렌담에서는 어촌 마을의 정취와 신선한 해산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네덜란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세 소도시를 꼭 포함시켜 보세요. 각 도시가 선사하는 독특한 매력과 여름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